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파이터 '코리아 좀비' 정찬성 선수입니다.
박재범의 AOMG 소속이고 코리안 좀비라는 그의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정찬성은 우리나라에 훌륭한 UFC파이터들이 많지만 2013년 브라질의 조제알도와 우리나라 파이터 중 최초로 타이틀전(페더급)을 치룬 최초의 파이터이기도 합니다.
그 당시 4라운드에서 어깨 부위에 부상으로 (달시 어깨가 탈골 되었고 알도가 귀신같이 그 곳을 공격 했죠) 타이틀 획득은 아쉽게 실패하였습니다.
하지만 타이틀전 자체가 너무나도 훌륭한 도전, 업적이기에 당시 우리 국민들이 더더욱 정선수에게, 더 나아가 UFC라는 종목에 빠져들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알도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 선수가 워낙 강력하다 보니 부상 부위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히명서 정 선수의 엄청난 경기력을 칭찬하기도 했습니다(여담이지만 알도도 그 당시 발이 심하게 부상을 입었음에도 거의 정신력으로 버티고 싸운 것이라 역시 챔피언은 챔피언이라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알도는 정말 언터쳐블했죠.)
이런 정 선수는 파이트 머니만으로도 10만 7천달러, 즉 우리 돈으로 1억 2천만원의 파이트 머니를 받는다고 합니다.
1억 2천만원이면 왠만한 직장인 2명의 연봉 정도라고 생각하면 좋을까요?
그도 그런게 정 선수는 앞서 말한대로 경기력 자체가 워낙 좋고, 그 자체만을 떠나서 진짜 거침없이 치고 받으면서 싸우며, 좀비처럼 맞아도 맞아도 쓰러지지 않는 스타일 때문에 국내 팬 뿐만 아니라, 해외의 골수 팬도 많기 때문입니다.
큰 키는 아니지만 리치가 긴 것이 그의 장점이고, 치고 받는 타격이 정말 예술이지만 그래플링 기술 또한 출중한 정 선수입니다.
2011년에 가르시아와의 복수전에서 트위스터라는 그래플링 기술을 보여줬을 당시 모두를 놀라게 했었죠.
향후 UFC 역대 최고의 서브미션에 선정 되기까지 했습니다.
어쨌든 UFC는 수당 중에 대전료를 제하고도 가장 재미있는 경기를 치뤘다고 선정되는 경기를 펼친 두 명의 선수 모두에게 승패에 상관없이 5만불을 지급하는 '파이트 오브 더 나잇'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또한 '퍼포먼스 오브 더 나잇'이라고 그날 모든 경기 중 가장 멋진 장면을 만들어 낸 선수에게 5만 달러를 보너스로 줍니다.
우리 정 선수는 이런 보너스를 무려 8번이나 받았습니다.
즉 40만 달러를 받았고 이는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대략 5억원이라고 합니다.
진짜 억 소리 나지 않습니까?
정 선수가 이렇게 수당을 많이 받게 된데는 바로 매경기마다 관중들의 보는 눈을 즐겁게 해주고, 이와 동시에 짜릿하면서 시원한 경기를 자주 선사했기 때문입니다.
또 리복 스폰서 외에도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로부터 사적으로 보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공식적인 것이 아니고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기분이 좋아서 줬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 만큼 코리안 좀비가 UFC에 있어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그리고 페이퍼뷰 수당(해당 경기 표 판매 수익당 일정 비율로 페이퍼)이라고 있는데, 이는 챔피언을 비롯해 랭킹 5위권 정도 되는 선수들만 계약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페이퍼 뷰 수당의 수익 대상 선수 및 수익 비율 등은 제각각이르모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페더급 4위인 정찬성 선수 역시 대전료 파이트머니 계약 시 페이퍼뷰 옵션 조항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실제 적용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한 때 정찬성 선수는 오르테가 선수와의 마찰로 인해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그 사이에는 앞서 말한 정찬성의 소속사 사장인 동갑내기 박재범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릴 UFC 한국 대회에서 두 선수는 맞붙을 예정이었는데, 오르테가가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해 경기가 무산이 되었습니다.
이 후 정찬성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르테가가 자신을 무서워해서 도망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르테가는 정 선수의 위와 같은 발언을 두고, 평소 자기가 아는 정찬성은 그런식으로 트래쉬 토크를 할 인물이 아니며, 이 같은 발언은 이를 통역하는 박재범의 소행이라고 오해를 하였습니다.
실제로 정 선수는 트래쉬 토크 등을 하지 않는 매너 선수로 유명했고, AOMG와 계약 후 어느 정도 트래쉬 토크를 하였기에 이 정도 의심은 충분히 가능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르테가는 본인 스스로 박재범이 오역을 해서 트래쉬 토크를 만들어 낸 것이라 확신을 하게 되었고(실제로 박재범은 오역 하지 않고, 정찬성의 발언을 있는 그대로 통역했음), 사석에서 정 선수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박재범의 따귀를 때리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박재범은 격투기 선수도 아니고 단지 힙합 가수로써 본인의 잘 못 하나 없이 현직 격투기 선수 , 그것도 상당한 수준급의 선수에게 사석에서 맞게 된 것입니다.
이에 박재범은 격분해서 따지게 되고 주변인들의 만류로 일단 사건은 현장에서 일단락 되었지만, 곧 온라인 상에서 크게 논란이 되었습니다.
당시 프로선수인 오르테가가 비 선수인 박재범을 상대로 비상식적인 행동을 한 점과, 이와 더불어 이 모든 것이 둘 사이의 판을 과열 시켜 오르테가, 정찬성 두 선수가 자신들의 흥행력을 높이려는 수단이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찬성 선수가 밝힌 입장에 의하면, 두 선수가 미리 조율된 행동도 아닌 순전히 오르테가의 비 상식적인 행동이었으며, 만약에 그 자리에서 오르테가 선수가 박재범의 따귀를 때린 후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있었더라면 본인이 가만 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오르테가의 공식 사과와 박재범이 이를 대인배답게 수용해줌으로써 해당 사건은 일단락이 되었습니다.
정찬성 선수가 이제 조금 더 나이를 먹기 전에, 경기력에 물이 올랐을 때 우리나라 선수 최초(현재 랭킹 : 페더급 4위)로 UFC 타이틀을 얻는 일이 벌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조만간 코리안 좀비가 케이지에서 챔피언 벨트와 태극기를 양 손에 드는 날이 다가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